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열면서도 '이례적 조치' 선그어
FOMC "금리인상 계속하는 게 적절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0.75%p, 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적시하며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이번 인상폭이 이례적인 조치임을 강조,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오늘의 75bp 인상은 대단히 큰 폭의 금리인상으로 이런 규모의 움직임이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향후 기준금리에 대해선 FOMC 정례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리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한 (금리)변화의 속도는 계속해서 향후 (경제)데이터와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례적이라는 단서를 남긴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날 75bp의 금리인상 발표 후 상승분을 반납하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이런 언급에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다만 파월 의장 회견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데 맞춰졌다.
이날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 대해 연준은 "강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믿는다면서 "이날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는 아직 1.6% 수준에 있다"고 파월 의장은 지적했다.
그는 "위원회(FOMC)는 금리를 신속하게 더욱 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좀 더 선제적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40여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가리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우리는 계속되는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차대조표 규모를 상당히 축소(양적긴축)하는 절차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