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에 "치매냐"라는 비난성 대자보를 붙인 이재명 민주당 의원 열성 지지자가 홍 의원 측에 사과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의원의 측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영표 의원 지역 사무실에 대자보를 붙이셨던 지지자분께서 사과하러 직접 사무실을 찾으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국에 보도까지 된 일이라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사과하러 가실 줄은 정말 전혀 예상 못 했다"면서 "거기다가 이렇게 빠르게 찾아뵙고, 꽃다발까지 사서 가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보좌관님과 1시간 이상 여러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하니까 그 진심이 전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었을 텐데도 큰 용기를 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 7일 홍 의원은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에는 길이 3m짜리 대형 대자보가 부착됐다. 대자보에는 "(홍 의원이)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고 중증애정겹핍 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중앙치매센터 대표번호가 적혀 있었다.
또 "치매가 아니라면 당원들과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 한번 못 받아봐서 열등감에 질투하고 헐뜯는 노망난 노인이 되는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6·1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를 지목하며 이들의 출마를 "많은 당내 사람들이 반대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3일에도 선거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한 것"이라며 "(이재명 의원이 대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1천614만명이 뭉쳐서 도와줄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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