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사·건설 현장 타격 도미노…유통업계 피해 확산 우려 긴장감
단양-제천-영월 등 시멘트 공장 봉쇄…의왕 등 주요 유통기지도 운송 중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류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시멘트 공장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방해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됐고, 유통 현장에서도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7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총파업 첫날 전국 곳곳의 시멘트 생산 공장과 유통 기지에서는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날 전국의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 선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 기지는 이날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의왕기지에는 쌍용C&E·한일시멘트·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등 국내 대표 시멘트 7개사의 저장소가 몰려 있다.
서울 수색과 인천, 부산, 목포 등 수도권과 남부권 주요 유통 기지 역시 파업 영향으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 출하 중단에 레미콘사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가뜩이나 최근 시멘트 대란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유통마저 막히면서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건설 현장도 비상이다. 앞으로 2, 3일은 버틸 수 있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레미콘 타설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유통 현장에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들은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에 대한 발주를 제한했다.
산업계도 파업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업들은 비교적 부피가 큰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전자제품을 사업장에서 물류거점으로 운송할 때 화물차를 이용하는데 이번 파업으로 물류 부담이 이전보다 커지게 됐다.
다만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물량을 미리 출고하는 등 사전 조치를 해놓은 만큼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품 운송에 탱크로리와 컨테이너 화물차량을 주로 이용하는 정유·화학 업계도 당장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물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경유 등 연료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유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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