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를 문화도시로…'구미형 메세나' 활동 확산

입력 2022-05-31 16:16:43 수정 2022-06-01 20:58:31

SK실트론㈜ 이어 ㈜원익큐엔씨 참여, 올해 내 5개 기업 참여 계획

백홍주(오른쪽) ㈜원익큐엔씨 대표이사, 배용수 구미시장 권한대행이
백홍주(오른쪽) ㈜원익큐엔씨 대표이사, 배용수 구미시장 권한대행이 '구미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산업도시 경북 구미를 문화도시로 만들자는 '구미형 메세나 활동'(매일신문 4월 19일 보도)에 구미지역 대기업·중견기업들이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복합소재부품 전문 중견기업 ㈜원익큐엔씨는 31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시와 '구미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메세나 활동에 동참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배용수 구미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원익큐엔씨는 이날 업무협약에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조성 ▷여가친화기업 인증 등 문화적 기업문화 조성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정책 및 사업개발 등에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지난 4월엔 구미산단 내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구미 문화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미지역 문화예술계에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SK실트론과 원익큐엔씨 등은 구미 문화도시 조성사업 중 시민참여사업에 대한 연차적인 후원, 임직원 문화예술교육에 구미지역 예술인 파견, 문화예술 취약계층에 대한 후원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중 대기업·중견기업 5곳을 '구미 문화도시 조성' 지원사업에 동참시켜 구미형 메세나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지역 경제계,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기업의 ESG경영과 지역 문화예술이 연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문화예술인들이 지역 문화를 꽃 피울 수 있도록 기업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배용수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기업과 동행 없이는 평소 구미시가 꿈꾸는 문화도시의 미래는 없다. 앞으로 기업과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지역을 문화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원익큐엔씨, 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시청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원익큐엔씨, 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시청에서 '구미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