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취업했어요] 소프트뱅크 입사한 영진전문대 박시연 씨

입력 2022-06-13 06:30:00

경남 고교 출신, 음악도 꿈꿔다 진로 변경, 영진전문대 입학

일본 소프트뱅크에 합격한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박시연 씨. 영진전문대 제공
일본 소프트뱅크에 합격한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박시연 씨.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출신인 박시연(25) 씨는 올해 글로벌 IT대기업인 소프트뱅크에 합격, 6월 1일 도쿄 본사에 입사했다. 경남지역 고교에 재학할 때만 해도 그는 IT와는 무관한 음악 분야를 장래 진로로 준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현실적인 문제로 진로를 변경하며 글로벌 인재로 눈을 돌리고 2016년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에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처음 도전한 일본어와 프로그래밍은 어려웠다. 박 씨는 "대학 입학 후 처음 마주한 일본어와 프로그래밍이 쉽지 않았다. 한 번 꿈을 포기한 경험이 있었기에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나날이 조금 더 향상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밤을 새우며 공부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없었다. 그는 "단순히 열심히 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고, 일과를 꼼꼼히 기록하고 저녁에 그날 하루를 셀프 피드백하면서 다음 날 조금 더 개선될 수 있도록 했다. 1년을 반복하니 확실히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이런 과정에 저녁 자습 때 코피도 몇 번 흘렸다는 박 씨에게 학창 시절은 힘든 만큼 재미가 있었다. 스케줄 관리가 몸에 배자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백호튜터링, 일본어 프레젠테이션대회, 팀프로젝트, 일본어 UCC 제작대회 같은 활동은 개발자로서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면접 때에도 큰 도움이 됐다.

소프트뱅크를 목표로 정한 그는 "소프트뱅크는 다양한 엔지니어 직군이 있다. 코딩하는 개발자가 아닌 다른 모습의 자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했고 합격의 성과를 얻었다"고 했다.

박시연 씨는 일본 취업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내가 왜 해야 하지'라는 의문을 가지면 마음이 힘들어지지만,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며 "이왕 하는 일,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