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당한 이재명 측 "국힘, 민영화로 뒤통수 때리려다가 억지 부려"

입력 2022-05-22 18:47: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민영화 반대'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22일 고발 조치에 나서자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측은 "억지 고발로 국민을 속일 생각 말고 반성과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몰래 민영화로 국민 뒤통수를 때리려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자 억지 고발로 혹세무민을 시도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와 국민의힘은 김대기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언반구 변명조차 못 하고 있다"며 "국회 운영위 발언 녹취를 틀어줘도 안 들린다고 주장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지금도 인천공항공사 지분의 40%를 민간에 팔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9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민영화에 대해 "당분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럼 '당분간'은 아니고 '나중에' 하겠다는 말이냐"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당장의 난처함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은 더 큰 국민적 저항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공공부문 민영화 계획이 없다면 정부·여당은 김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취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도 이날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민영화 반대' 주장과 관련 자신을 고발한 것을 두고 "자기들이 고발해놓고는 '저 사람 고발당해서 수사 받네', 고발해놓고 '수사 피하려고 국회의원 선거 나오는거지'(라고 주장하려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충북 청주시 지원 유세에서도 "국민의힘은 왜 그렇게 거짓말을 잘 하느냐.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천공항 지분 40%를 민간에 매각하는 게 맞는다'고 발언했는데 명백한 (민영화) 의지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이재명이 섀도 복싱을 한다, 허깨비를 놓고 싸우는 척한다'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허깨비냐. 그 집안은 원래 그러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임기 안에 사회간접자본, 공공서비스 지분매각, 민영화를 안 한다고 말하면 될 것 아니냐"며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