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서산 너머로 지는 노을" 서재헌 후보 지지 나섰지만 '험로'
사전 조율 이유로 취재진 질의 거부
더불어민주당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험지' 대구에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펼쳤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에 직면하며 출발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동아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구시당 합동 유세는 서재헌 대구시장·강민구 수성구청장·김용락 수성구을 국회의원 후보 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에서 긴급 투입된 박지현 위원장이 가세해 지원했다.
박 위원장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겨냥해 "또 다음 대선에 나올 거라는 소문이 있다. 죄송하지만 홍준표 후보는 이제 끝이다. 이제 슬슬 서산 너머로 지는 노을이라는 것을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합동 유세였지만 선거운동원, 사복경찰, 취재진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들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제1야당 대표인 박 위원장이 투입된 대규모 유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관중' 흥행 참사가 발생한 셈이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 현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과 관련해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 측은 "대구시당으로부터 사전에 연락받은 게 없다"며 질의응답에 난색을 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문시장에서 진행된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출정식에서는 한 시민이 확성기로 서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면서 민주당 관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 후보 측은 "의도성이 명백한 선거운동 방해다. 출범식에 이 같은 마찰이 발생해 유감이며 향후 재발방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엔 강민구 수성구청장 후보가 한 시민으로부터 원색적인 욕설을 듣는 등 대구경북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험로를 걷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날 '에이스' 박지현 위원장 투입에도 선거 분위기조차 살아나지 않으면서 민주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진 대구시당 위원장은 "선거운동 방해는 다소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일부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하고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번 민주당 공천은 청년과 정치신인들로 대거 교체된 상태인데 새 인물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다보면 시민들께서도 차츰 호응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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