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개최할 계획이었던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축구대회 개최를 포기했다.
이 대회는 2023년 6월 16일부터 한달 동안 중국 10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이 개최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AFC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2023년 아시안컵 대회를 주최할 수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게 된 예외적 상황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AFC는 다른 개최국 등 선정 후속 조치를 두고는 적정한 시기에 다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대회 주최 측을 인용, 이같은 발표 내용을 확인하면서 대회 개최지가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앞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오는 6월 예정됐던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회, 9월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연기 조치를 한 것과 달리, 아예 개최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특히 중국은 19년 만에 아시안컵 대회를 유치, 이미 8개 축구 전용 경기장을 새로 지은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대회 공식 엠블럼까지 발표한 상황이다.
유니버시아드, 아시안게임 연기의 경우 올해 가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개최보다는 연기를 선택했다는 풀이가 나온 바 있다.
중국은 10년마다 국가 주석을 바꾸도록 했던 당헌, 당정 등의 연임 규정을 지난 2018년 철폐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3연임도 무난히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 이벤트(올해 가을 당대회) 이후인 내년에 개최될 아시안컵의 개최 포기를 두고는 같은 해석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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