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입력 2025-04-20 20:33:41

대경권 지역 공약 발표
대구 AI로봇·섬유산업 지원…포항 첨단 항만 인프라 확충
수소·철강·신소재 특구 조성…규제·투자 환경 개선 뒷받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대구경북(TK)을 세계 어느 산업도시와 견줘도 손색 없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성장 엔진 재가동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TK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며 2차전지 및 바이오산업벨트 조성, TK 신공항 추진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대경권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첫 번째로 "2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규제 합리화와 투자 환경 개선으로 TK이 글로벌 2차전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론 ▷자동차부품 R&D(연구개발) 센터 설립 ▷기업 금융·세제 지원 ▷지역 연구소 및 대학과 협력을 통한 미래 직업 재교육·인력 재배치 등을 약속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TK 바이오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경우 신약 개발, 혁신형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를 집중 육성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구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AI로봇, 수소산업과 고부가가치 섬유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대구는 AI로봇산업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도시다. AI로봇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집중 육성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TK 신공항과 울릉공항 추진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TK 신공항 사업 지연 요인을 조속히 해소하겠다. 활주로는 연장하고, 화물터미널도 확대해 원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공항이 되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울릉공항은 안전성을 높이고,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해 울릉도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등 동남권 항만도시는 북극항로 기항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첨단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항에는 수소·철강·신소재 특화 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전 주기 산업 인프라를 완비하겠다"며 "수소환원 제철과 수전해(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수소와 산소를 생성하는 기술) 수소생산설비 산업을 기존 철강산업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남부내륙철도·경달빛철도 완공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서대구~의성~영천 신공항철도 ▷구미~영천 순환철도 추진 ▷KTX 구미역 정차 ▷대구 도심 경부선 지하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TK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TK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