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

입력 2025-04-22 17:19:07 수정 2025-04-22 19:05:45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격차 벌어져
'빅텐트' 단일화까지 변수 많을 듯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에서 여러 주자들이 완주 또는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진보진영과의 일대일 승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뜩이나 보수진영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선거 참패가 불 보듯 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7%, 국민의힘 32.9%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59.9%를 기록하며 '정권연장'과 격차를 더 벌렸다.

문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외에 다른 후보로 향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연일 대구경북을 찾으며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앞세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지난 20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진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도 여러 변수 중 하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40여 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보수진영은 후보들 간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도 '단일화 눈치게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한 선거 20일 전에는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보수진영에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