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박완주 '성추문' 제명…지선 앞 민주당 '겹악재'

입력 2022-05-12 17:39:24 수정 2022-05-12 21:02:10

"국회 차원 징계도 요청"…당 소속이었던 이상직 유죄 확정 의원직 상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실패 후 지방선거로 재기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극복하기 힘든 악재를 만났다. 현역 국회의원이 성추문으로 제명됐고 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의원이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3선 중진 의원인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고 밝혔다.

각종 성추행 의혹으로 비판을 받아온 민주당이 다시 한 번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불과 20일 앞두고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박 의원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으로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정도로 입지를 다진 중진이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충격이 한층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건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를 한 것"이라며 "국회 윤리신고센터 등을 통해 국회 차원에서의 징계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 대변인은 "죄송하다.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논란에 휩싸여 지난 2020년 9월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상직 무소속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원심(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이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2019년 명절 무렵에 자신의 명의로 된 선물을 선거구민 377명에게 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었던 이 의원은 2천646만원 상당의 전통주와 책자를 선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신의 딸이 대표이사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100억여원에 넘겨 430억원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 등으로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