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화지점 등산로 인근…바람 반대편에서도 2차 산불
경북 포항 한 야산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산불이 발생해 경찰과 산림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1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장리 한 야산 150m 높이 지점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한 것을 주민이 신고했다.
불은 임야 0.05㏊와 소나무 20여 그루를 태우고 33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현장에 출동한 산림·소방대원에 의해 30여 분만에 꺼졌다.
산림당국 등은 이번 산불이 방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불이 난 지점 근처에 등산로가 있고, 이 지점에서 바람 방향과 반대편 150m 떨어진 곳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했다는 것이 방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불이 난 장소 주변에는 전기나 화기를 취급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정확히 방화로 추정할 단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을 미뤄 누군가 고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현재 경찰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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