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DIP, ICT·SW 공모사업 예산 437억원 확보…'디지털 선도도시' 잰걸음

입력 2022-04-17 17:02:30 수정 2022-04-17 19:30:02

SW융합클러스터 2.0 등 정부 공모사업 8개 참여
수성알파시티 중심으로 SW 생태계 형성 '기대감'

수성알파시티(수성의료지구) 일원 조감 사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수성알파시티(수성의료지구) 일원 조감 사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구의 디지털 산업이 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핵심 공모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면서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437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대구 수성알파시티는 11만6천958㎡ 규모로 SW융합기술지원센터와 SW융합테크비즈센터, 스마트시티센터 등 다양한 지원 인프라를 확보한 지역 디지털 산업의 거점이다. 내년 말에는 민자 지식산업센터 인프라 확장으로 300여 개의 SW기업(종사자 5천여 명)이 입주 예정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참여)하는 ICT·SW 공모사업은 모두 8개로, 사업비 규모만 437억원에 이른다.

주요 사업내용은 ▷지역산업 SW인재양성 기반조성 ▷SW융합클러스터 2.0 ▷SW미래채움 ▷지역 SW서비스 사업화 지원 ▷지역 선도기업 사업화 지원 ▷대구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거점센터 운영 등이다.

정부의 핵심 공모사업을 대거 확보한 성과는 지역 국회의원·지자체·거점기관(DIP)·지역대학·기업들이 뭉쳐 이뤄낸 결과로, 차기 정부 정책의 핵심 키워드가 '디지털 혁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역산업 SW인재양성 기반조성 사업은 지역 대학과 협력해 수성알파시티에 SW 핵심인재 양성 시설과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SW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적이다. 공모 과정에서 DIP의 사업 추진 역량과 지역대학(경북대, 계명대)의 협업 운영 의지가 공모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은 SW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 대구시는 제주와 협력하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사전에 구축하고 지자체의 SW전용펀드 운영을 추가로 제안하는 등 과감한 투자 의지를 보였다. 이 사업을 통해 대구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제주는 실증 지원 역할을 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5년간 180억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SW미래채움 사업은 SW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SW교육거점센터를 구축해 강사를 양성하고,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시는 교육 대상을 한부모 가구와 다문화 가구 아동 등으로 집중하고, 동구와 달서구로 교육 인프라를 이원화해 운영하겠다는 전략으로 공모에 선정됐다. 3년간 65억원이 투입되며, 동구 대구공업고 공동실습장과 달서구 신당중학교에 SW교육거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유현 DIP 원장은 "SW거점 콘텐츠 혁신 생태계를 꾸려 지역의 디지털 융합경제 활성화 전략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국회는 물론 지역의 혁신 주체들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거둔 큰 성과들을 마중물로 국가를 리딩하는 ICT·SW분야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