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통상협의 참석차 미국행…각종 현안 논의 예상
기재부, 트럼프 '환율조작' 언급 겨냥 "정부가 일부러 원화 약세 만든 것 아냐"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것을 결정하는 성격의 대화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강영구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주간정례브리핑에서, 최 부총리는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각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22일 출국할 예정이라며 "기재부가 먼저 (협상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고, (미국) 재무장관이 통상 협의를 하자는 연락이 와서, 상대가 얘기하니 부총리도 만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미 2+2 통상 협의에는 한국에서는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강 대변인은 이번 '통상 협의'에 최 부총리가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협상) 초창기부터 (대표들을) 지원하기 위해 부처들을 동원하고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미국 측에서 "'통상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며 만나자고 했다.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산업부와 통상교섭본부장이 주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의 주제와 관련해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처럼 구체적인 주제와 세부 안건을 정해서 임하는 협상이 아닌 만큼 "구체적인 것을 결정하는 성격의 대화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언급한 '비관세 부정행위' 중 '통화 조작(환율 조작)'이 대화 주제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한국의 환율 거래에 대한 정보는 미국 측에 어느 정도 (정보가) 제공이 되는 것으로 안다"며 "원화가 약세인 이유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정부가 개입한 게 아니기 때문에 미국 측이 '환율을 (한국 정부가) 일부러 낮춰, 원화 약세를 만들었다'라고 얘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2025년도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와 금융안정 현안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등 국제금융체제 ▷아프리카 개발 및 성장 제약요인 등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25일에는 IMF(국제통화기금) 이사국 대표로 국제통화금융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25개 IMF 이사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상황 및 대응 방안과 IMF의 역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회의에 참석해 "중국·독일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EU 집행위원 등과 면담을 통해 최근 세계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기재부는 전했다.
아울러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설명해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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