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내주 발표…일상 체계 전환 속도 낸다

입력 2022-04-08 16:11:04 수정 2022-04-08 20:13:23

오는 15일쯤 거리두기 조정안과 동시에 발표할 전망
중등증 병상, 생활치료센터 단계적 축소로 일상 의료체계로 시동

8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완연한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정부가 일상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방역 및 의료체계 일상 전환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의료 체계를 일상 체계로 전환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방안을 마련해 다음 주 중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는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방역 전면 해제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현행 1급에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만큼 확진자 격리 기간을 줄이거나, 격리 의무가 아예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가을·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 접종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적 모임 10인, 영업시간은 자정'으로 제한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달 17일까지 적용되는만큼 오는 15일쯤에는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9천22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오후 8시 기준으로는 7천58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위중증 환자용 병상 가동률은 69.3%로 지난달 초순 이후 한달여 만에 70%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정부는 일상 의료체계 회복을 위해 감염병전담병원 중등증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제할 계획이다.

이는 재택치료가 확대되면서 중등증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의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방역 당국은 시·도별 조정 계획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중등증 병상 2만 4천여 개 가운데 30%인 7천여 병상을 일반 격리병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 역시 일반 의료체계 전환으로 확진자 격리·모니터링 기능이 불필요한 단계에 들어서면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되기 전까지 격리 공간 확보가 어려운 주거 취약자 등을 위한 필수 병상은 유지할 계획"이라며 "중등증 병상을 일반 격리병상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를 관리하는 감염병전담병원도 지정 해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