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이어 강민호까지…삼성 새 해결사로 떠오른 포수들

입력 2022-04-05 22:29:36 수정 2022-04-06 07:07:27

강민호, 두산 상대 역전 투런포…원태인 5 ⅓이닝 3실점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삼성 7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4번 타자 강민호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3루 베이스를 돌면서 포효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삼성 7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4번 타자 강민호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3루 베이스를 돌면서 포효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포수들이 2경기 연속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적생 포수 김태군에 이어 이번엔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큰 한방으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출하고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포수 왕국'을 천명한 삼성은 안방 강화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2 KBO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역전 홈런을 날린 강민호였다. 2대3으로 삼성이 한 점차 뒤쳐진 채 시작된 7회초 피렐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두산 홍건희의 2구 슬라이더를 타격해 좌중월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앞서 포수 김태군은 지난 3일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 개막 2번째 경기에서 9회 초 동점 상황에서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6대5 역전승에 기여했었다.

결승타를 날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보인 김태군은 두산전에서는 강민호가 선발 원태인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서 2008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원태인은 경기 초반 호투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1회 말 우익수 김재혁의 그림같은 수비가 나오면서 웃었던 원태인은 2회 말에는 무사 주자 1, 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넘겼다.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과 김인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원태인은 오재원을 루킹 스트라이크 삼진아웃으로 잡아내고 박세혁의 병살타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5회 말에는 김인태와 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제구가 흔들리면서 폭투가 나와 첫 실점했다. 이어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1실점을 더했고 6회 말에는 양석환에게 솔로포까지 맞으면서 교체됐다.

원태인은 이날 5 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9회초까지 두산과 1점차 쫓고 달아나는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특히 삼성은 1루 송구 미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수비가 흔들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대5로 단 한 점차 승부,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와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