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구자욱 방망이 '예열 완료'…시즌 기대감 상승

입력 2022-03-24 15:47:09 수정 2022-03-24 18:34:01

24일 창원 NC다이노스와 시범경기, 2타점 적시타
22일 키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적시 2루타 작열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최근 시범경기 2경기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최근 시범경기 2경기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비FA 다년계약 5년 120억원 대박을 쳤던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시즌 개막에 앞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 2경기 연속 2타점 적시타를 쳐내는 등 정규리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0대1로 뒤지고 있던 3회초 2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앞서 공민규가 내야 안타를 쳤고 김상수가 볼넷을 얻으면서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구자욱은 NC 선발 루친스키의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옆을 지나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지난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홈 시범경기에서도 구자욱은 1대0으로 앞선 2회 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었다.

지난 시즌 초반 구자욱은 '강한 2번'으로 나서며 타율 0.307(270타수 8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의)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는 상태다. 연습때 좋은 타구를 날리고 있고 상대 투수와 타이밍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욱 역시 "연습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 다년 계약을 해서 마음이 편할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서니 예전과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며 "오랫동안 실전 경기가 없어서 감각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제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연습량을 늘린 것도 좋은 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4회초 삼성은 김동엽의 2타점 2루 적시타를 더했다.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포수 김응민이 지난해까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원태인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고 박준영도 솔로포를 날리며 추격했지만 삼성이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4대3 승리, 시범경기 4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