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母 포로로 잡힌 아들 데려가라"…우크라, 모성애에 호소

입력 2022-03-03 11:54:21

우크라이나 국방부 SNS
우크라이나 국방부 SNS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어머니들에게 포로로 붙잡힌 아들을 돌려보내겠다며, 이들을 데려갈 것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SNS에 포로로 붙잡힌 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러시아 어머니들이 우크라이나에 아들을 데리러 온다면, 포로를 모친에게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포로 수천 명의 어머니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핫라인 전화를 통해 아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어머니들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온다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키이우(키예프)까지 호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과 영공 폐쇄 후 키이우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칼리닌그라드나 민스크로 이동한 뒤 ▷버스나 택시를 타고 폴란드 국경으로 이동하고 ▷우크라이나 검문소로 와서 키이우로 인도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국방부는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파시스트인 푸틴과는 다르게, 생포된 당신의 아들과 전쟁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키이우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26일부터 전투 과정에서 생포한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과 정보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텔레그램 채널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시오'(FIND YOUR OWN)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은 평화적 해결과 함께 러시아 내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를 약화시키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