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장·의원 317명 "윤석열 지지" 공개 선언

입력 2022-02-24 16:24:42 수정 2022-02-24 20:10:1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국회의장과 여·야 국회의원 등 317명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전직 여야 국회의장·국회의원 윤석열 지지 및 정권교체 결의 대회'를 열었다. 전직 국회의장·의원 등은 "주사파 공산세력에게 침탈 당한 국민주권을 반드시 회복시킬 것"이라며 윤 후보 지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한다"며 "불법 부정선거를 분쇄하고, 공의로운 언론과 정의로운 사법질서 바로 세워, 선진 의회주의, 선진 정당 민주국가를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 후보는 "정파와 관계없이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정치 신인인 제게 이렇게 과분한 지지와 격려를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가슴이 벅찬다"며 "제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해서 이 나라의 국가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날렸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어떻나. 저는 민주당에도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DNA가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 중에도 양식 있고 존경 받을 만한 분들 많이 있다. 그러나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은 과거에 이런 멋지고 찬란한 전통을 지닌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비상식과 몰상식, 반헌법적인 세력과 헌법 수호 세력의 대결로서 그들을 몰아내고 우리 대한민국 헌법에 동의하는 분들과 멋지게 협치하고 양보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헌법 정신 구현과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원로 정치인을 향해서는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독선과 아집이 아니라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정치, 경청하는 듣는 정치를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윤 후보 지지명단에는 강창희,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 김무성, 김문수, 박찬종, 이인제, 김한길 전 의원 등 보수진영 원로와 범여권 출신 의원들이 포함됐다.

그런데 이번 지지자 명단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신범 전 의원이 포함되는 등 일부 인사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윤 후보의 경기도 수원 유세 지원 일정을 20분 전에 돌연 취소했다. 앞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이 대표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내면서 또다시 내부 갈등이 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