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베이리스·비즈데이터, 대구 수성의료지구로 이전

입력 2022-02-22 16:32:38 수정 2022-02-22 19:50:34

대구시, 23일 본사 이전·연구시설 투자협약 체결
수성의료지구에 394억원 투자, 139명 고용 창출 기대

수성의료지구 내 베이리스, 비즈데이터 투자부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수성의료지구 내 베이리스, 비즈데이터 투자부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수도권 AI 기업 두 곳이 대구 수성의료지구로 이전한다.

대구시는 23일 ㈜베이리스, ㈜비즈데이터와 '본사 이전 및 연구시설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전문인 두 기업은 수성의료지구에 394억원을 투자해 139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베이리스는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수성의료지구 2천51㎡ 부지에 240억원을 들여 본사와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5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김형준 대표를 비롯한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베이리스는 2014년 현대모비스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드론서비스 및 관제플랫폼을 개발했다.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AI 기반 자율주행 전담 연구팀을 조직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대를 비롯한 지역대학과도 기술개발, 인력채용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형준 베이리스 대표는 "대구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구축이 용이하고, 우수한 자율주행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있어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회사 성장은 물론 지역 산학연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대구 미래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등에 사업장을 둔 비즈데이터는 2014년 설립한 AI·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수성의료지구 1천97㎡ 부지에 154억원을 투자해 본사·연구시설을 건립한다. 서울연구소 인력 20명을 대구로 재배치하고 89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최근 사업 범위를 환경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비즈데이터는 '2021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환경 AI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율운영 기반의 수처리 솔루션'을 핵심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등 국내 최고의 물산업 인프라 및 환경 분야 IT 전문 인력이 마련된 대구로 본사이전을 결정했다.

김태진 비즈데이터 대표는 "대구로 이전을 결심하게 된 것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환경 전문 입주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라며 "청년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출향 청년이 대구로 유턴하고 싶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