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벽보 광주·安벽보 대구서 '패싱', 李현수막은 예천서 도난

입력 2022-02-20 20:41:28 수정 2022-02-20 23:16:17

20일 대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빠진 선거 벽보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동 관계자가 선거 벽보를 재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빠진 선거 벽보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동 관계자가 선거 벽보를 재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광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빠진 선거 벽보가 발견됐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19일 광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빠진 선거 벽보가 발견됐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경북 예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독자 제공
경북 예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독자 제공

공식 대선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주요 후보의 선거 벽보가 빠뜨려져 게시되거나 현수막이 사라지는 사건이 잇따랐다.

19일 광주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벽보가 누락된 곳이 발견됐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시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에 부착된 선거 벽보에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 벽보만 빠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선관위는 문제가 된 벽보를 회수하고 재부착을 지시했다. 선관위는 "부착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런데 비슷한 일이 같은날 대구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선관위 등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대구시 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 부착된 선거 벽보에서 기호 4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벽보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파악해 선관위에 신고했고, 이에 선관위는 "작업자들의 단순 실수"라며 재설치를 진행했다.

앞서 18일에는 3일 전 새벽 경북 예천군에 설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현수막이 그날 새벽에 설치됐으나 당일 사라졌고(매일신문 온라인 2월 19일 '예천에 걸려 있던 이재명 후보 현수막 사라져...경찰 수사'), 이에 경찰이 철거자를 찾는 등 수사 중이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후보 벽보 누락과 이재명 후보 현수막 도난의 경우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전통적 표심과 반대되는 후보가 피해를 입은 것이라 눈길이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