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1년 새 재산 3배 불었지만…작년 소득세 3천원 냈다

입력 2022-02-16 08:06:49

14일 선관위 신고 재산 264억136만원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가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가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소득세로 3천원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새 허 후보 재산이 190억원 넘게 불어난 점을 감안하면 소득세는 일반 직장인의 0.0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15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허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지난해 총 7천817만3천원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지난 14일 신고했다. 이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종합부동산세로 허 후보는 5천90만6천원을 납부했다. 재산세는 2천726만4천원, 소득세는 3천원이었다.

소득세는 줄었지만 재산은 1년 새 3배 이상 불었다. 허 후보는 지난해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72억6천22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신고한 재산은 총 264억136만원으로 1년새 191억원 넘게 늘었다. 허 후보가 최초로 대선에 출마한 1997년 당시 재산은 9억9천만원, 두번째로 대선에 출마한 2007년 재산은 6억원이었다.

재산 증식을 견인한 것은 증권이다. 허 후보가 보유한 증권이 지난해 122억3천799만원에서 올해 230억1천344만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한 것은 아니다. 허 후보는 자신이 2019년 설립한 법인 '초종교하늘궁' 주식 2천주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해 신고했다. 올해에는 같은 주식의 평가액이 174억1천779만원으로 상향됐다. 지난해 5월 새로 설립한 또 다른 법인 '하늘궁'의 주식 2만주 전량도 55억9천564만원으로 신고했다. 두 회사의 설립 당시 자본금은 각각 1천만원이었다.

부동산 가치도 급격하게 늘었다. 허 후보가 갖고 있는 경기 양주시 일대의 토지 1만3천300여평은 129억8천543만원으로 지난해 신고됐다. 올해에는 면적이 3만4천여평으로 늘어났고, 가액도 182억5천98만원으로 뛰었다. 보유한 건물들도 90억7천598만원에서 125억6천89만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도 현금과 예금이 14억5천154만원에서 45억5천40만원으로 30억원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