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히지 않는 네거티브 중단 제안…선거일까지 공방 이어지나

입력 2022-01-27 17:56: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제안에도 여야가 검증을 명분으로 공세를 이어가면서 3·9 대선일까지 네거티브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의 무속 논란을 두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날(26일)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지만, 당장 당 내부에서부터 후보자에 대한 사실 확인은 별개의 문제라는 논리를 들고 나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와 언론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사실 확인을 통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여기에 대해 야당이 네거티브 공세라면서 오히려 역공세를 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윤 후보 부부의 무속 논란은 물론 유부남 검사 해외여행설까지 언급했다.

그는 "보수언론도 사설, 칼럼을 통해 샤머니스트 레이디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와 언론이 사실 확인을 하고 의견을 내놓는 것은 당연한 의무인 것 같다. 특히 어제 국회에서는 김건희 씨와 모 검사의 해외여행 사실에 대한 확인 과정이 있었다"고 했다.

선대위에서 미디어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나와 무속인 건진법사의 '건'과 김건희(김명신에서 개명) 씨의 '건'이 일치한다는 한 유튜브 채널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름을 명신에서 건희로 바꾸는 과정이 궁금하다. 건진법사에게 신딸이나 신아들이 여럿 있고 그중 한 명이 김건희 씨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제안에 '검증은 국민의 권리'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던 국민의힘은 이날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이른바 '혜경궁 김 씨' 논란 재점화를 시도했다.

차승훈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혜경궁 김 씨라 불리는 '08_hkkim' (트위터) 계정은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이재선 씨를 겨냥해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 등의 글을 올리며 맹비난했다"며 의혹의 당사자인 김 씨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혜경궁 김 씨 기소중지 결정이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검찰의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는 건 이 사건과 관련하여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에 재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