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부담 적고 역량 발휘 기회 많아" 의회 공무원 인기
상주·안동 등 경쟁률 2대1 넘어…집행부보다 여유로운 업무 환경
권역별 인사 교류 기대감 반영돼
시·군 의회 근무가 공무원들로부터 예상 밖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북도내 시·군에 따르면 의회 근무 희망자 지원 결과 울진은 9명 모집에 20명이 지원,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진군의회 전체 정원은 14명인데 이 가운데 5명은 잔류를 희망해 실제 모집은 9명이었다. 직급별로는 6급이 6명, 7급 6명, 8급 4명, 9급 4명이 각각 지원했다.
상주시의회는 울진 보다 높은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 22명의 절반인 11명이 잔류를 희망, 나머지 11명을 모집한 결과 26명이 지원했다.
안동시의회 경우 잔류희망자 10명을 제외하고 8명 모집에 나선 결과 18명이 지원해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안동시의회는 13일 '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임용장 수여식'을 별도로 가지는 등 인사권 독립에 따른 완전한 독립기관으로 새 출발했다.
문경시의회도 정원 16명 중 잔류 희망자 4명을 제외하고 12명을 모집했는데 24명이 지원, 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구미시의회는 잔류자를 제외한 11명 모집에 15명이 지원했다.
청송군의회는 기존 직원 12명 중 대부분이 잔류를 희망해 지난해 연말 인사에 반영됐다.
이처럼 의회 근무가 예상 밖의 인기를 얻은 것과 관련 공무원들은 집행부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업무 스트레스와 넓은 승진 폭, 시간적 여유, 인사교류에 대한 기대감 등을 꼽았다.
의회는 1년 회기가 통상 80일 정도여서 회기를 제외하면 업무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집행부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다 직원 정원에 비해 집행부보다 승진 여유가 많아져 새로운 조직에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졌다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또 아직 확정된 방침은 아니지만 의회 공무원의 경우 향후 경북도내 타 시·군의회와 권역별 인사교류설이 나돌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회 공무원은 "집행부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업무환경과 새로운 조직에서의 역량 발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원을 이끌어 냈다"면서 "앞으로 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향상됨은 물론 집행부와 의회간 상호 균형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3일부터 시행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으로 인해 지방의회 의장이 소속 공무원에 대한 임명 등의 권한을 가지게 된다. 각 시·군의회는 자체 기준에 따라 선발을 마무리 짓고 인사발령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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