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회복은 어려울 것" 중론… '백신 패스' 둘러싼 갈등도 우려
코로나에 중소형 아울렛은 '온라인 업계' 자조… "내달 이후 손님 늘길"
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2년 가까이 극심한 타격을 입은 대면 소비 영역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다수 지역 소상공인들은 장기간 침체된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놨지만, 여전히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안에 따르면 일상회복은 6주에 걸친 1~3단계 점진적 개편을 통해 서서히 완화한다. 확진자 폭증 등 큰 변수가 없다면 1단계는 11월부터, 2단계는 6주 뒤인 12월 중순에, 최종 3단계는 내년 2월쯤 시작된다. 당장 내달부터 클럽 등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게 되고 사적모임 제한도 완화된다.
오랜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 제한을 받았던 지역 소상공인들은 우선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수도권 오후 10시, 비수도권 오전 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됐는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10명 이하 단체손님까지 받을 수 있어서다.
김동근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지회장은 "코로나19로 근 2년간 지속됐던 식당 등의 영업제한이 처음 풀리는 상황이라 많은 자영업자들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오랜기간 회식 등 모임을 피하는 문화가 계속돼 피부에 닿는 변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또 "전 국민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한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백신 접종자를 포함하면 10명 제한도 푸는 등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 운영 방침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유흥시설·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시설에 최초 도입된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대표적이다. 접종 완료자만 특정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게 구분을 두는 데 따른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데 결국 소상공인만 난처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 달서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모(34) 씨는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를 체크하기도 쉽지 않고, 백신을 맞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놓고 차별해야 하는 점이 문제"라며 "위드 코로나 시작 전부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역 아울렛·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형 백화점·대형마트의 경우 대체로 매출 감소를 회복하는 추세지만 지역의 중소형 백화점·아울렛은 여전히 고전중이다.
지역의 한 중소형 아울렛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소아울렛은 사실상 온라인 유통업체가 됐다는 자조까지 나올 정도"라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20%가량 매출이 줄어든 상태다. 내달 이후 고객 방문이 늘어나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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