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제주도 남쪽 인접, 17일 하루에 걸쳐 남해상 북동진, 18일 새벽 일본서 소멸 예상
기상청이 15일 오후 4시를 기해 14호 태풍 찬투 예상 경로를 발표한 가운데, 최근 기상청 발표에서 태풍 찬투 예상 경로가 점점 남쪽으로 내려간 점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태풍 찬투의 위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해졌고, 태풍 찬투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남해상을 지나는 시기가 기존 예보에서는 16일 오후~17일이었던 게, 이번 예보에서는 17일 하루 동안으로, 전망이 소폭 수정됐다.
▶이틀 전인 13일 오후 4시 발표의 경우 제주도 북쪽 해상, 어제인 14일 오후 4시의 경우 제주도 북쪽 해안에 스치듯이, 그리고 오늘(15일) 오후 4시의 경우 제주도 남쪽으로 조정됐다.
그러면서 예상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들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도는, 태풍 찬투 예상 경로의 북쪽으로 벗어나게 됐다. 태풍 바람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드는 지역이 더 위험한 경향을 보인다.
아울러 태풍 찬투가 상륙은 하지 않더라도 스치듯 지나갈 것으로 보였던 우리나라 전남 목포·여수~경남 통영·창원~부산 등 남해안 지역으로부터도 멀어졌다.
반대로 일본 큐슈 지역과는 가까워진 상황.
어제(14일)만 해도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와 일본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경로를 예보했고, 이어 우리 기상청 예상 경로도 내려간 맥락이다.
▶그러면서 15일 오후 현재 JTWC 및 일본기상청(15일 오후 3시 발표 기준)의 태풍 찬투 예상 경로를 보면 내려간 기상청 예상 경로와 비교해서 더욱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기상청의 태풍 찬투 예상 경로가 향후(다음 예상 경로 발표는 15일 오후 10시) JTWC 등 다른 기상당국 예상 경로를 따라 좀 더 남쪽으로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각국 기상당국 태풍 예상 경로는 시간이 지나며 서로 차이를 좁혀나가는 경향을 보인다.
▶예보가 거듭되면서 태풍 찬투의 소멸 시점도 가까워졌다. 즉, 수명이 점차 짧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13·14일 오후 4시 발표에서 18일 오후 3시로 예상됐던 태풍 찬투의 온대저기압 변질 시점은, 15일 오후 4시 발표에서는 18일 오전 3시로 12시간 앞당겨졌다.
그러면서 소멸 예상 지점도 혼슈 북부지방(센다이 서쪽)에서 혼슈 서부 지방(오사 북서쪽)으로 수정됐다. 그만큼 태풍 찬투의 예상 경로가 짧아진 것이다.
태풍 찬투의 위력 역시 예상보다 빨리 약해졌다.
앞서의 예보에서는 제주도를 지난 후에야 강도 '강'에서 '중'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이자 서귀포 남서쪽 해상에 위치한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이미 강도 '중'으로 위력이 하락해 있다.


▶그러면서 태풍 찬투에 따른 많은 비와 강풍 등의 영향은 16~17일 이틀 동안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각지마다 차이를 보이며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상하이 인근에서 거의 정체하다 지금은 북동진 경로를 밟고 있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시점은 이렇다.
제주도의 경우 16일 오후∼17일 낮, 전라권의 경우 17일 새벽∼오후, 경상권의 경우 17일 아침∼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는 100~300mm(많은 곳은 제주도 산지 400mm 이상), 전남 동부와 경남권 해안은 30~80mm(많은 곳은 120mm 이상), 충청권·남부지방(전남 동부, 경남권 해안은 제외)·강원 영동은 10~60mm,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는 5~20mm다.
아울러 이 기간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 동해안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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