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6대 들이받고 역주행…13㎞ 추격전 벌인 50대女

입력 2025-06-17 15:04:29

경찰 조사 과정서 자해, 응급입원 검토
약물 검사 진행 예정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 6대를 들이받으며 13㎞가량 차를 몰고 도주한 여성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17일 붙잡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도로에서 순찰차에 포위된 용의차량. 연합뉴스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 6대를 들이받으며 13㎞가량 차를 몰고 도주한 여성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17일 붙잡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도로에서 순찰차에 포위된 용의차량. 연합뉴스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으면서 도심 도주극을 벌인 50대 여성 운전자가 붙잡혔다.

17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난폭운전 및 특수공무방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IC 부근에서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나기 시작해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도주극을 벌이면서 6대의 순찰차를 잇달아 충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A씨의 검은색 차량이 순찰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나들며 역주행을 하고, 마주오는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습이다. 또 순찰차 2대가 A씨 차량 앞에서 정차를 유도하자 빈 공간 사이로 달아나기도 했다.

그는 사고 발생 30여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도로에서 여러 대의 순찰차에 둘러싸여 검거됐다.

경찰은 A씨의 추격에 총 12대의 순찰차를 동원했으며, 최초 발생지부터 검거 현장까지 13㎞가량을 뒤쫓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약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해를 하기도 했다. 오후 1시쯤 가족과 면담한 뒤 갑자기 경찰관 책상 위에 있던 문구용 커터칼로 몸에 상처를 낸 것이다. A씨는 치료를 받았고,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보고 응급입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