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하루동안 242㎜ 일강수량 역대 3위…영덕읍 강구면 축산면 영해면 등 곳곳 침수
점포 가옥 논밭 등 피해·이재민 550명…급물살에 80대 숨지기도
강구항 오십천변 소형 선박 15척 물 불어나며 떠내려가
태풍 콩레이가 지나면서 영덕에 이틀간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6일 일강수량은 영덕읍에 242㎜가 내렸다. 1991년 태풍 글래디스 때 일강수량 292㎜와 2001년 태풍 다나스 때 일 강수량 277.5㎜에 이은 세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7일 오전 현재 1명이 숨지고 가옥과 점포 등 757채의 침수피해와 5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영해읍 벌영리 일대 농경지와 오십천변 금호리 논밭 등 400㏊도 한때 물에 잠기거나 낙과피해를 입었다. 차량침수피해도 1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영덕군은 이 수치가 잠정 집계라고 밝히고 14일까지 정확한 피해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같은 피해는 강수량이 훨씬 많은 산간지역에 쏟아진 비가 하천을 통해 순식간에 몰리면서 하천으로 빠지지 못한 물이 역류하면서 곳곳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침수지역의 물은 6일 오후 비가 그치자 빠른 빠졌다.
이번 비로 강구항으로 이어지는 오십천과 영덕읍내 덕곡천 등 하천들이 한때 범람 직전까지 불어나면서 주민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저지대인 강구시장과 강구읍 오포리 일대가 6일 오후까지 침수돼 보트를 동원해 갇힌 주민 수십여명이 구출되기도 했다. 특히 강구시장의 경우 어른 목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강구항과 인접한 오십천변에 정박했던 소형 선박 10여척이 불어난 하천물에 정박이 풀려 강구항 쪽으로 떠내려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덕읍 영덕시장 대부분의 점포들과 인근 주택가도 일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영덕역 진입로 부근 네거리와 영덕교육청 인근 도로는 영덕역사 동편 산인 고불봉 등산로를 타고 쏟아져 내려온 토사가 하수구를 막으면서 물에 잠겼다.


축산항 지역도 오전 11시쯤 축산천이 범람하면서 축산리 마을을 덮쳐 83세 남성이 대피하던 중 골목으로 쏟아지던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에 숨진채 발견됐다. 영해면 골목 곳곳에서도 한때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목격되기도 했다.
영덕군과 경찰 그리고 소방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비상근무를 하며 피해 파악과 구조 그리고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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