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 주연의 영화 '테러리스트'(1995)를 연출한 김영빈 감독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8일 유족과 영화계 등에 따르면 김영빈 감독은 이날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민수 주연 '테러리스트'…원빈 "배우가 되겠다는 꿈 가졌다"
김영빈 감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테러리스트'는 1995년 개봉한 액션 영화다.
최민수와 이경영이 주연을 맡았으며, 염정아와 허준호 등도 출연했다. 억울한 일을 겪은 경찰이 범죄 조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아 1990년대 한국 액션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작품은 배우 원빈이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 영화로도 알려져 있다.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시절 '테러리스트'를 보고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영화 속 최민수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런 액션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원빈은 이후 2010년 개봉한 '아저씨'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다. 김영빈 감독이 연출한 '테러리스트'가 또 다른 액션 스타의 탄생에 영향을 준 셈이다. 우리나라 액션 영화 계보의 작은 한 축인 것.
◆임권택 감독 밑에서 연출 수업…'김의 전쟁'으로 화려한 데뷔
1955년생인 김영빈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 밑에서 영화 연출을 배웠다.
'씨받이'(1986), '아다다'(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등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1992년에는 재일동포 김희로 사건을 소재로 한 '김의 전쟁'으로 장편영화 감독에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제1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감독상과 시나리오상, 제1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비상구가 없다'(1993), '테러리스트'(1995), '나에게 오라'(1996), '불새'(1996), '질주'(2007), '도시의 연애담'(2011) 등을 연출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한국 장르영화 발전에도 힘썼다.
빈소는 전남 고흥군 고흥읍 우주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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