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당도 5% 넘겼다…뉴질랜드 총선 '킹메이커' 누가 될까

입력 2026-11-07 17: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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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3당 연정 49.4%로 과반 미달…최종 결과는 27일 확정

뉴질랜드 총선 본투표일인 7일(현지시간) 웰링턴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질랜드 총선 본투표일인 7일(현지시간) 웰링턴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표율 40%를 넘긴 시점에서 뉴질랜드 총선이 사실상 박빙 승부로 흘러가고 있다. 어느 쪽도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개표율 40.1% 기준으로 중도좌파 노동당이 29.74%, 집권 중도우파 국민당이 29.40%를 득표했다. 두 당의 격차는 0.34%포인트에 불과하다.

나머지 정당의 득표율은 진보 녹색당 13.97%, 보수 행동당 10.62%, 우파 포퓰리즘 뉴질랜드제일당 9.40%, 중도 성향 기회당 5.46% 순이었다.

현 집권 세력인 국민당·행동당·뉴질랜드제일당 3당 연정의 합산 득표율은 49.42%로 과반(50%)에 근소하게 못 미쳤다. 의석 수로는 국민당 42석, 행동당 13석, 뉴질랜드제일당 11석으로 총 131석 가운데 66석을 확보한 상태다.

노동당과 녹색당의 합산 득표율은 43.71%다. 두 당만으로는 과반에 이르지 못하지만, 기회당 등을 끌어들일 경우 과반 달성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 선거의 변수는 기회당의 의회 진입 여부다. 뉴질랜드에서 원내 진입 요건은 득표율 5% 이상이거나 지역구 1석 이상 확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기회당이 5%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2016년 창당한 기회당이 이 문턱을 넘으면 처음으로 의석을 얻는 동시에 차기 정부 구성 협상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크리스토퍼 럭슨 현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과 크리스 힙킨스 전 총리의 노동당이 맞붙은 이번 선거에서 단독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느 쪽이든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불가피해졌다. 만약 국민당 주도 연정이 재집권에 실패할 경우, 3년 단임으로 끝나는 뉴질랜드 현대 정치사상 첫 사례가 된다.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차기 정부 윤곽이 드러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행동당 대표 데이비드 시모어는 우파 연정의 재집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황이 명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권자 투표를 포함한 최종 선거 결과는 오는 27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