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원숭이" 막말에 폭발한 박항서…주먹까지 불끈

입력 2026-11-07 1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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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리그2 경기 직후 상대 팬 추정 관중과 충돌
박 감독 측 "선수 향한 모욕적 언행 막으려 항의한 것"

박항서 깐짜나부리 파워FC 감독.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박항서 깐짜나부리 파워FC 감독.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태국 프로축구 경기 도중 상대 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조롱을 당한 박항서 감독이 당시 소속 선수에게도 욕설과 외모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DJ매니지먼트는 6일 "박 감독과 바지오가 태국축구협회에 공식 소명서를 제출했다"라며 "박 감독은 관중이 바지오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외모 비하 발언을 이어간 것에 대해 관중에게 항의했다. 관중은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인 표현도 했다"고 전했다.

태국 프로축구 2부리그 깐짜나부리 파워 FC를 이끄는 박 감독은 지난 1일 태국 파타야 농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타야 유나이티드와의 2026-2027시즌 태국 리그2 원정경기 직후 상대 팀 팬으로 추정되는 관중과 언쟁을 벌였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박 감독이 라커룸으로 향하던 중 한 남성 관중이 욕설과 함께 "김치맨"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조롱했다. 같은 팀 소속 마다가스카르 출신 미드필더 존 바지오를 향해서도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감독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관중의 조롱이 멈추지 않자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아래로 내려오라고 소리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감독 측은 이러한 행동이 선수에게 가해지는 인종차별적 언행을 제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DJ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은 선수에게 가해지는 모욕적인 언행을 직접 목격했고, 이를 중단시키려고 관중에게 항의했다는 내용을 소명서에 담았다"라며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