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골프 안쳤다" 李대통령 장남, 주진우 고소…'황제 골프' 의혹 맞고소전

입력 2026-11-05 20:53:05 수정 2026-11-05 21: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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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가족의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 대통령 장남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장남 이동호 씨는 이날 주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논란은 주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 가족의 골프장 이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주 의원은 이 대통령 부부와 장남 이씨 부부가 지난해 8월 여름휴가 기간 경남 진해 해군기지 안에 있는 한산대CC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당시 헬기장에 정박해 있던 헬기라고 설명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씨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여름휴가 기간 중 한산대CC에 간 사실이 없고, 그곳에서 골프를 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씨 측의 주장이다.

이씨의 법률대리인인 이재홍 변호사(법률사무소 강물)도 대통령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생활에 관한 의혹을 사실 확인 없이 공개적으로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고소인은 대통령의 아들이기 전에 공적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한 개인"이라며 "설령 대통령 가족의 휴가가 공적 관심사에 해당한다고 보더라도, 사실 확인 없이 한 개인의 실명을 내걸고 기자회견, SNS,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슈몰이를 이어 간 것은 정치적 비판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동호 씨는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후 서울 소재 예식장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가족과 가까운 지인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권 주요 인사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의원은 김혜경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리디아 고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28일 주 의원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직권남용 및 국고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맞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