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서 등재 확정
조선시대 경북의 음식문화와 조리법을 담은 고조리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MOWCAP)에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등재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한국의 편액'(2016년), '만인소'(2018년), '내방가사'(2022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4건을 보유하게 됐다.
수운잡방은 안동 예안지역 광산김씨 문중에 전해오는 전통 음식조리법을 기록한 책이다. 탁청정 김유와 손자 김령이 한문으로 저술했으며 술과 식초, 김치, 장류, 과자류 등 121종의 조리법을 담고 있다.
1540년경 처음 저술된 것으로 추정되며 민간에서 사용된 최초의 조리서이자 전문이 온전하게 전해지는 조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보물로 지정돼 한국국학진흥원이 위탁 보관하고 있다.
음식디미방은 1670년경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한글로 저술한 조리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순한글 조리서로, 면병류와 어육류, 술, 식초 등 146종의 조리법이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술 제조법만 50종에 달한다.
두 조리서는 사대부 남성과 양반가 여성이 각각 한문과 한글로 조선시대 경북 북부지역의 식생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특히 당시 음식의 재료와 조리 방식은 물론 지역별 식문화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북도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전통 조리법에 담긴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이를 관광자원 및 K-푸드 콘텐츠와 연계해 활용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등재로 경북이 세계유산뿐 아니라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인정받았다"며 "도내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K-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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