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삐 풀린 권력은 자당 파괴하고 선거에서 심판"
"美 남부서 민주당 상원의원 쓸어가…경기남부·서울 비강남도 다르겠나"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국민의힘과 최근 미국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공화당을 차례로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내부에서 견제해야 한다는 맥락의 주장을 폈다.
이준석 의원은 5일 오후 2시 57분쯤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에 딸랑이다가 계엄으로 쓸려나간 인사들,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를 방치하다 역대급 대패를 당한 공화당 인사들"이라고 적었다. 이어 "결국 고삐 풀린 권력은 자당을 파괴하고, 선거에서 심판받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여당이 대통령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다 12·3 비상계엄과 정권 붕괴를 맞았다는 자신의 평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크게 패했다는 최근 사례를 나란히 놓은 것이다.
즉, 역사는 반복된다는 경고인 셈이다. 대통령과 같은 당이라는 이유로 내부 비판을 접어둘 경우 그 정치적 부담이 결국 여당 전체로 돌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고삐 풀린 이재명 정부 공소취소에 맞서라"
이준석 의원은 "고삐 풀린 이재명 정부의 부당한 공소취소에 맞서십시오"라며 민주당 의원들을 가리킨듯 대통령과 정부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르지 말고 내부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 당시 이재명 대통령을 상대로 이뤄진 수사·기소의 적정성을 문제 삼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를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을 없애기 위한 시도로 비판하고 있고, 민주당은 정치적 목적의 수사·기소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의 역할을 '대통령 엄호'보다 '내부 견제'에 두라고 요구한 뉘앙스다.
◆"美 남부서 민주당 승리…경기남부·서울 비강남은 다를 것 같나"
이준석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국내 선거 지형에도 직접 대입했다. 그는 "미국 남부에서 민주당이 상원의원 쓸어가는 뉴스를 봤다면, 경기남부와 서울 비강남 지역이라고 다를 것 같나?"라고 물었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했던 남부 일부 지역에서 상원 의석을 가져오는 등 선거 지형 변화가 나타났다. 이준석 의원은 이를 근거로 현재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역이라고 해서 다음 선거에서도 같은 구도가 유지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해당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을 압박했다.
윤석열 정부와 트럼프 정부 사례를 이재명 정부까지 이어 붙인 그의 주장은 결국 "권력을 내부에서 견제하지 않으면 그 대가를 같은 당이 선거에서 치르게 된다"는 경고로 압축된다.
◆경기남부 콕 집은 이준석…민주당 강세 화성을서 당선된 경험
이준석 의원이 경기남부와 서울 비강남 지역을 특정해 언급한 데에는 수도권의 정치 지형과 자신의 경험이 함께 깔려 있다.
경기 북부는 접경지역과 군사시설이 많아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이 적지 않은 반면, 경기남부는 수원·성남·화성·용인 등 대도시와 신도시가 밀집해 선거 때마다 유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서울도 강남 3구는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비강남권은 민주당 우세 또는 경합 지역이 많다.
특히 이준석 의원 자신이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던 경기 화성을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당선된 만큼, "경기남부라고 다를 것 같나"라는 말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은연중 상기시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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