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량·터널 점검 설계내역서 30일→1일로 줄인 AI 플랫폼 자체 개발

입력 2026-11-05 14: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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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설본부 주무관이 올해 1월부터 기획·개발…수백 개 시설물 점검 이력 통합 관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종합건설본부가 운영 중인 시설물 안전관리 실무 플랫폼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종합건설본부가 운영 중인 시설물 안전관리 실무 플랫폼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넘게 걸리던 도로시설물 안전점검 설계내역서 작성이 하루 만에 끝나게 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종합건설본부 신해섭 주무관이 기획·개발한 '시설물 안전관리 실무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외부 용역이나 개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현장 담당자가 직접 만든 행정 시스템이다.

교량과 터널, 지하차도, 옹벽 등 도로시설물은 종류와 규모에 따라 안전 점검 기준과 주기가 다르다. 관리 대상이 수백 개에 이르다 보니 담당자가 시설물마다 점검 일정을 확인하고, 안전 점검 용역을 발주할 때마다 설계내역서를 따로 작성해야 했다. 특히 설계내역서를 만드는 데만 30일 이상 걸렸다. 시설물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관련 자료를 대조하는 작업이 반복되면서 업무 부담이 컸고, 담당자에 따라 처리 방식이나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었다.

신 주무관은 수백 개 시설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수작업과 업무 기준의 편차 등 현장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외부 업체에 맡기거나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실제 업무에 사용되고 있다.

핵심 기능은 점검 대상의 자동 분류와 점검 이력 통합 관리다. 시설물별 법적 기준을 적용해 대상을 구분하고, 상위 점검이 이뤄졌는지를 분석해 하위 점검을 생략할 수 있는지 판단하도록 설계됐다. 담당자가 개별 시설물의 점검 요건을 반복적으로 검토하는 부담을 줄이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점검 보고서마다 흩어져 있던 균열과 손상, 보수·보강 기록을 통합해 같은 위치에서 발생한 손상의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추가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시설물을 파악하고, 인사이동으로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과거 관리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용역 발주에 필요한 설계내역서 자동 생성 기능은 업무시간 단축 효과가 가장 뚜렷한 부분이다. 시설물별 자료와 산출 기준을 반영해 작성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종전 30일 이상 걸리던 작업을 1일 이내에 마칠 수 있게 됐다.

손두영 종합건설본부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행정 혁신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직원과 시민 모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 플랫폼을 현재 실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실무자가 직접 만든 시스템인 만큼 현장 여건에 맞춰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