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수습중 발목 절단 경찰관 위문 김종철 대행 "치료·재활·일상 회복 끝까지 책임"

입력 2026-11-04 16: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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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t 화물차에 치여 중상…의식 되찾고 아내에게 건넨 첫마디 "미안하다"
영동고속도로 2차 사고 막으려다 참변…경찰청, 치료·공상 지원체계 가동

사고 당시 현장 CCTV. 연합뉴스
사고 당시 현장 CCTV. 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이 6.5t 화물차에 치여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후 의식을 되찾아 아내에게 처음 건넨 말이 "미안하다"였다는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전날 위문 방문 후 "국민을 지키다 다친 경찰관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치료부터 일상 복귀까지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사고는 지난 10월 24일 오전 4시쯤 경기 여주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여주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A 경위가 사고 현장의 교통을 통제하다 달려오던 6.5t 화물차에 치였다.

당시 현장에서는 도로에 전도된 대형 트레일러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상태였다. A경위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던 중 또 다른 화물차에 치이는 2차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경위는 발목이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고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집중 치료로 면회가 제한됐으나 최근 상태가 안정되면서 병문안이 가능해졌다.

◆의식 되찾고 아내에게 "미안하다"…김종철 대행 병원 찾아 위로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인 3일 오후 8시쯤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A경위를 위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김종철 대행은 4일 경찰 내부망에 게시한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A경위가 의식을 되찾은 뒤 아내에게 처음 건넨 말이 "미안하다"였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누구보다 위로받고 보살핌이 필요한 분이 오히려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가슴이 먹먹했다"며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에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고 밝혔다.

김종철 대행은 "국민을 지키다 다친 경찰관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경찰 조직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69주년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69주년 '112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치료·공상 신청·보험 처리 지원…동료들 위문도 이어져

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은 A경위의 치료와 재활, 일상 회복을 위한 전담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공상 신청과 보험 처리, 공무상 병가 및 공상 휴직 등 필요한 절차를 지원하고 가족과 동료 경찰관에게도 심리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동료들과 직장협의회 등은 A경위에게 위문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종철 대행은 이에 감사를 표하면서 현장 경찰관의 헌신에 합당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지도록 부족한 제도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순간에도 조직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그 믿음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