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고 싶다고? 위고비 대신 '1시간 일찍' 주무세요…얼마 빠졌나보니[매일비타민]

입력 2026-11-04 1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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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챗GPT
AI 생성 이미지. 챗GPT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만큼 잠자리에 드는 시각도 중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취침 시간을 1시간 앞당긴 사람은 8주 동안 약 0.6kg의 체중이 추가로 감소하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해외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NYU) 로리 마이어스 간호대학 연구진은 당뇨 전단계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간호연구(Nursing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에는 당뇨 전단계인 21~64세 성인 196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평소 하루 수면 시간이 6.5시간 미만이었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양쪽 모두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육을 받았다. 한 그룹은 여기에 수면 개선을 위한 별도 코칭을 추가로 제공받았다.

8주간의 관찰 결과 두 그룹 모두 수면과 체중 측면에서 개선이 나타났다. 특히 수면 코칭까지 받은 그룹은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이 좋아졌고, 낮 시간 졸음도 더 크게 줄었다. 실제 잠자리에 드는 시각 역시 유의미하게 앞당겨졌다.

눈에 띄는 결과는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취침 시각과 체중 변화의 관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어느 그룹에 속했는지와 관계없이 잠자리에 드는 시각이 빠를수록 체중 감소 폭이 컸다는 점을 확인했다.

취침 시각을 1시간 앞당길 때마다 8주 동안 체중이 약 0.6kg 더 줄어드는 연관성이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얼마나 늘었는지와는 별개로, 잠드는 시각 자체가 체중 변화와 관련성을 보인 것이다.

연구를 이끈 뉴욕대 로리 마이어스 간호대학 조교수는 "언제 잠드느냐가, 얼마나 많이 자느냐 못지않게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에 중요하고도 간과된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침 시각을 앞당기면 늦은 시간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식사 시간도 신체의 대사 리듬에 더 잘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체중 변화와 달리 혈당 수치에서는 뚜렷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수면 시간이 짧은 당뇨 전단계 성인에게 수면을 연장하면 혈당과 체중 감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도 "수면 시간과 무관하게 취침 시각을 앞당기는 것이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유망한 접근법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