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 번 씻는 남편이 아내의 '물 샤워' 지적…피부과 전문의들 "격일 샤워도 문제없어"
매일 샤워하면서 남편을 '돼지'라 불렀던 아내가, 정작 비누 없이 물로만 몸을 헹궈온 사실이 드러나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의 'AITA(내가 잘못한 건가요)' 게시판에 30대 남성 A씨가 올린 글이다. A씨는 이틀에 한 번 샤워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29세 아내 B씨는 이를 두고 "매일 씻지 않는 건 역겨운 일"이라며 "나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밤 샤워한다"고 말했다. A씨가 "내 몸에서 냄새가 나느냐"고 묻자 B씨는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불결하다', '돼지 같다'는 표현을 이어갔다.
A씨는 반박에 나섰다. B씨의 '매일 샤워'가 실제로는 비누,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를 일절 쓰지 않고 물만 몸에 흘려보내는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B씨가 세정제를 쓰는 날은 일주일에 한 번, 이른바 '완전 샤워'를 하는 날뿐이었다. A씨는 "접시에 소스가 묻었을 때 물로만 헹구면 깨끗해지느냐, 비누로 닦아야 깨끗해지느냐"고 물으며 아내가 생각만큼 청결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 비유가 샤워와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당신이 여전히 불결하다"고 맞섰다. A씨 쪽은 자신의 격일 샤워가 바디 스크럽,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 향 로션, 스프레이로 이어지는 꼼꼼한 루틴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샤워 빈도보다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활동량과 피부 타입에 따라 격일 또는 2~3일에 한 번 샤워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권고한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은 매일 샤워하는 것이 위생의 문제라기보다 문화적 습관에 가깝다고 밝혔다. 미국 컬럼비아대 간호대 박사 라슨은 "샤워는 이틀에 한 번 꼴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매일 샤워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매일 샤워하면 해로운 바이러스 등에 대한 감염 예방을 돕는 유익균을 씻어내 몸에 나쁠 수 있다. 너무 잦은 비누 샤워는 피부를 감싸고 있는 천연 오일막을 씻어내 피부 표면을 파괴한다는 것이 한 박사의 설명이다.
물 샤워의 효과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한 박사는 "매일 샤워를 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이들에겐 보디워시나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물로만 샤워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반면 피부과 전문의들은 "매일 샤워하면 신선하고 청결한 느낌을 주지만, 온몸을 매일 박박 문질러 씻는다고 해서 더 '청결'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미국 피부과학회는 구체적인 샤워 빈도에 대한 공식 권고안을 별도로 발표한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땀을 많이 흘리거나 때가 묻은 경우를 제외하면 일주일에 서너 번 샤워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A씨의 글에는 "격일 샤워도 세정제를 쓰면 충분히 청결하다", "물로만 헹구는 매일 샤워보다 낫다"는 반응과 함께, "샤워 방식은 개인 차이가 크니 서로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달렸다. 부부 사이의 위생 논쟁은 게시물 공개 후 수천 건의 댓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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