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 젊은 고객 꾸준히 증가
디저트·팝업 등 식품관 집객 효과 뚜렷
패션·잡화 등 다른 상품군 소비 확대 숙제
백화점이 젊어지고 있다. 유명 디저트와 팝업스토어를 찾아오는 2030세대가 늘면서 백화점은 쇼핑을 넘어 먹고 즐기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발길이 식품관과 체험형 공간에 집중되면서 방문객 증가를 패션·잡화 등 다른 상품군의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백화점의 2030세대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더현대 대구의 2030세대 고객 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 올해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대구신세계 역시 지난해 30%, 올해 24% 늘어나는 등 젊은 고객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의 백화점 이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쇼핑 공간보다 먹거리와 팝업스토어 등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지하층을 선호한다는 것. 대구의 한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업체 관계자는 "가능하면 지하층에 들어가고 싶다. 젊은 고객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며 "지하층과 고층부는 방문객 수에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지하 식품관에만 머물다 가는 경우가 많다. 팝업이 바뀔 때마다 방문하지만 옷은 인터넷에서 더 많이 산다"고 말했다.
실제 더현대 대구의 지하 1층과 2층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대, 17%대 증가했다. 대구신세계의 식품 부문 2030세대 고객 수도 지난해 44%, 올해 32% 늘어 전체 2030세대 고객 증가율을 웃돌았다.
다만 젊은 고객의 방문이 백화점 전반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오픈런이나 긴 대기줄처럼 눈에 보이는 집객 효과는 분명하지만, 전체 매출이나 상품군별 매출 비중을 크게 바꾸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젊은 고객의 소비를 다른 상품군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 5월 2층을 '영컬처관'으로 개편한 이후 올해 1~10월 해당 층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대구신세계도 지난 6월 6층 여성패션 전문관을 개편하고 203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젊은 고객의 유입이 장기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지려면 식품관과 팝업스토어에 집중된 관심을 다른 상품군으로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역의 한 소비학 교수는 "젊은 고객이 백화점을 찾는 이유와 백화점이 기대하는 소비에는 차이가 있다"며 "식품관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유입된 고객을 다른 상품군의 구매와 재방문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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