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삼성전자 7.57%·SK하이닉스 9.46% 급락
외국인, 코스피 종목 3,4조원 순매도, 5일 연속 '팔자'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규제 강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AI 관련 업종의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세가 나타났다. 민주당이 미국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되고 인프라 투자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57% 내린 20만1천5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 출발해 낙폭을 키웠고 장중 19만9천800원(8.35%)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20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7월 29일(18만9천200원)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9.46% 내린 126만4천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32만원(-5.44%)으로 개장한 뒤 한때 125만원(-10.46%)까지 추락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급락했는데 이 같은 흐름이 국내 증시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인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번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지역별 주민투표에서 개발 반대 혹은 유예 여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 지수도 곤두박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28% 떨어진 5,383.8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5,300선에서 마감한 것은 4월 3일(5377.30) 이후 7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678.41로 전장 대비 5.11% 내리며 약 3개월 만에 600선으로 밀려났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오전 10시 16분쯤 유가증권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고, 오후 2시 30분쯤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시 약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4천242억원을 팔아치웠다. 5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는 단기 악재로 그칠 공산이 높다"면서 "중국과의 기술패권 전쟁 격화와 동시에 미국 성장을 AI 투자 지출이 담당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공격적인 AI 규제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고, 민주당이 AI 규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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