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국제 문화기술 학술대회서 연구 성과 인정
기관 내부에서 정보 처리… 민감한 생식 건강정보 보호
임상 수치 계산 정확도 100%·처리 속도 2.2배 향상
대구대학교 연구팀이 난임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정확한 의료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상담 챗봇을 개발해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구대 DU-AI 연구개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상하이공정기술대학에서 열린 '제9회 국제 문화기술 학술대회(ICCT 2026)'에서 우수논문상(Excellent Paper Award)을 받았다.
수상 논문은 'DU-AI: 효율적인 온프레미스 검색증강생성 기반의 프라이버시 보존 한국어 난임 상담 챗봇'으로, 오유수 컴퓨터정보공학부 교수가 제1저자를 맡고 난임의료산업학과 박효진·정규만·박세현·구덕본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DU-AI'는 난임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의학적·정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한국어 상담 챗봇이다.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지 않고 의료기관 내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장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생식 건강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출산 예정일과 임신 주수, 호르몬 수치 변화 등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질문에는 AI가 직접 답변을 생성하는 대신 의학 공식에 기반한 별도의 계산 모듈을 활용하도록 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위기 상황에 놓인 이용자를 감지해 전문 상담 연락처를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임상 수치 계산 정확도는 기존 일반 대형언어모델(LLM)의 30.7%에서 100%로 향상됐다.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도 응답 품질을 유지하면서 처리 속도가 2.2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경상북도 앵커사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대경권지역산업 기반 ICT 융합기술 고도화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향후 의료진 및 임상배아연구원 등과 협력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을 진행하고, 병원과 보건소, 복지기관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덕본 대구대 교수(DU난임대응센터장)는 "난임은 매우 사적인 문제여서 상담이 필요해도 선뜻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을 줄이면서 정확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 앞으로 실제 현장에서 검증을 거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