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1조350억원 공급계약…2028년부터 4년간
9월 양산 돌입…내년 상반기 연산 6만t으로 생산능력 확대
대구의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앞세워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 삼성SDI와 SK온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까지 국내 배터리 3사를 LFP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하이니켈 양극재에 이은 성장축을 구축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2일 LG에너지솔루션과 약 1조35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신규 공장 증설을 통해 2028년부터 2031년까지 4년간 제품을 공급한다. 기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중심이던 양사의 협력 범위도 LFP로 넓어진다.
이번 계약은 LFP 사업이 생산시설 구축 단계를 넘어 양산과 장기 수주를 바탕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는 시생산품 첫 출하 이후 두 달 만인 지난 9월 말부터 연산 3만t 규모의 양산을 시작했다. 생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중장기 공급 물량도 확보하면서 향후 수익 창출을 뒷받침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내 고객사 확대도 눈길을 끈다. 엘앤에프는 올해 3월 삼성SDI, 9월 SK온과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까지 합류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와 LFP 공급 관계를 구축했다. 제품군을 하이니켈에서 LFP로 넓히는 동시에 복수 고객사의 수요를 확보해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극재 수요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 배터리 기술기업 코어셸과의 공급계약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넘어 방산·모빌리티 분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고객사의 비중국 공급망 확보 움직임에 국내 생산 기반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내년 상반기까지 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6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추가 증설도 검토하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NCM 양극재 분야에서 쌓아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신뢰를 LFP 양극재까지 넓히게 됐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비중국 LFP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