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부친의 빈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한동안 공식적인 만남이 없었던 점을 언급하며 조만간 별도 자리를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TV조선에 따르면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의원 부친의 빈소에서 마주했다.
두 사람은 "빈소에서는 자주 뵙지만 공식 일정으로는 2024년 '동행식당'에서 함께한 것이 마지막인 것 같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어 앞으로 자주 소통하자는 뜻을 주고받았으며, 조만간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방안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이 함께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두 사람은 쪽방촌 주민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동행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했다.
한 의원은 앞서 오 시장의 1심 판결 직후에도 한 빈소에서 오 시장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한 의원은 오 시장에게 2심 재판과 관련한 조언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3일 국회에서도 각각 공개 일정을 진행한다. 일정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30분 간격으로 잡혀 있다.
한 의원은 오전 9시30분 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행사에서는 당 지도부에 집중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는 상향식 공천 제도의 정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오 시장은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한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처음으로 국회에서 진행하는 공개 일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다. 서울시당위원장인 조은희 의원이 함께 준비했으며, 친오세훈계 의원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일정이 같은 장소에서 30분 간격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장에서 추가로 만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별도의 회동 계획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치인 오세훈'에 대한 평가를 묻자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시고,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될 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오 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1심 때부터 그 판결이 문제가 있고 2심에서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말했다"며 "제가 말한 논리대로 바로잡혔다. 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보수 진영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한 의원과 오 시장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른바 '훈훈연대' 표현도 나온다"고 말하자 한 의원은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