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40억 들여 김장재료 최대 40% 할인

입력 2026-11-03 08:00: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4인 가족 비용 23만8천원, 작년보다 4.2% 내려
10월 소비자물가 2.8%↑…농축수산물 석 달째 하락

지난달 27일 서울 금천구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행복공감 봉사단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에서 봉사단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금천구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행복공감 봉사단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에서 봉사단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640억원을 들여 배추·무·고춧가루 등 주요 김장재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김장대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3일 권대영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국가데이터처가 참석했다.

대책에 따르면 농축산물 할인에 440억원, 수산물 할인에 200억원이 투입된다. 김장철 농축산물 할인지원액은 지난해 300억원, 2024년 120억원이었다.

정부는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과 연계해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주 동안 전국 대형마트·온라인몰 등 4천여 곳에서 김장재료 10개 품목을 포함한 농축산물 17개 품목을 최대 40% 싸게 판다. 할인분은 정부가 20%, 업체가 최대 20%를 부담한다. 국산 농축산물 전용 모바일 '농할상품권'도 200억원어치를 발행해 액면가보다 20% 싸게 판매한다. 고령층은 8일까지, 전 연령층은 9~15일 살 수 있다.

수산물은 이달 29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수산대전-김장철 특별전'에서 56개 업체가 새우젓·멸치액젓 등 김장재료와 고등어·갈치 등 대중성 어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생산자단체도 자조금으로 수육용 한돈과 마늘을 최대 20% 할인한다.

김장 부담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달 하순 기준 4인 가족 김장비용은 23만8천280원으로 지난해보다 4.2% 낮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가을배추 생산량이 121만4천톤(t)으로 18.5%, 가을무는 37만2천t으로 1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마늘·양파 저장량은 각각 8.3%, 10.0% 줄었지만 정부는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봤다.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가구는 58.6%로 지난해보다 5.6%포인트(p) 낮아졌다. 김장의 69%는 이달 중순부터 내달 상순 사이에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농협은 기상 악화에 대비해 배추 4만6천500t과 무 9천t을 확보했다. 작황이 나빠지면 이 물량을 풀고 겨울 작형 출하를 앞당기도록 유도한다. 가격이 급락하면 공급을 줄이거나 멈춘다. 비축 건고추 500t은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공급하고, 마늘 방출량은 지난해 460t에서 515t으로, 양파는 1천t에서 1천500t으로 늘린다.

한편,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10월 물가상승률을 약 0.8%p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권 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둔화된 2.8% 상승했다"면서도 "누적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는 통계가 아니라 장바구니로 평가받는다"며 "정부 지원이 실제 가격안정으로 확인될 때까지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방역도 강화한다. 다음 달 5일까지는 수입김치·양념채소의 원산지 거짓표시 등 부정유통을 집중 단속하고, 이달 30일까지 김장 채소류 800건의 안전성을 특별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