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도 가방 안드는데"…무장강도, 권총쏘며 韓관광객 습격한 '이 도시'

입력 2026-11-03 07:16:01 수정 2026-11-03 08:04:18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SBS
SBS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에게 습격당했다. 가방을 빼앗으려던 일당은 피해자가 저항하자 권총을 발사하며 위협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1명을 검거하고 도주한 공범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3일 SBS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15분쯤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남부 파라냐케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46세 한국인 관광객 A씨는 음식을 사러 이동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 3명과 마주쳤다.

이들은 A씨의 가방을 빼앗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이에 저항하자 일당 가운데 1명이 권총을 꺼내 하늘을 향해 세 차례 발사했다. A씨는 총에 맞지는 않았지만, 위협을 받는 과정에서 넘어져 머리와 무릎 등에 부상을 입었다.

현지 한인사회는 사건 발생 지역의 치안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윤만영 필리핀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소매치기들이 많아서 우범지역이다. 그 나라 애들도 가방을 안 들고 다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총성을 듣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30세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나머지 일당 2명은 범행 직후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과 탄약 6발, 위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번호판 등을 압수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총기 강도 범죄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유명 관광도시인 앙헬레스에서 2인조 강도가 쏜 총에 한국인 관광객이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사건을 파악한 뒤 피해자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필리핀 경찰 당국과 접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