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에 따른 국고지원과 삼성·SK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 내는 광주에 상대적 박탈감 호소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안 집행방향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정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구경북(TK)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인공지능(AI)산업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분야에서의 'TK 홀대'에 대한 대응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호남과 충청으로 쏠린 상황에서 겉만 번지르르한 지역균형발전정책만으로는 지역민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소수의 성장'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국민들이 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고르게 누리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지방이 국가 운영과 성장 발전의 한 축에 설 수 있도록
지방의 기회를 더욱 넓히고 국토대전환과 지방주도성장에 올해의 두 배가 넘는 33조원을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지방우대 사업(61개) 확대 ▷공공기관 이전 내년 시행 ▷지방 국립대 30개교 등록금 전액 지원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 ▷거점 국립대병원 중점 육성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지역 35개 군으로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통령의 청사진 제시에도 행정통합(광주+전남)에 따른 국고지원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호남지역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착잡하기만 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미 이전지역까지 확정한 대구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광주공항 이전에 군과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TK를 무시한 처사라는 게 지역민의 반응"이라며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