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與野 공히 가덕도 공사비 증액 안간힘…TK는 토론만

입력 2026-11-02 16: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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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방침 밝히는 등 노력
부산 국힘 의원들 역시 방법론엔 차이 있으나 '속도전' 압박
TK 정가, 대구군공항 이전 재원 마련 해법 두고 '공회전'
"신공항 등 TK 현안 줄줄이 표류…'노력하자' 넘어선 대안 있어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이성권 의원 등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덕도 신공항 공사비 증액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이성권 의원 등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덕도 신공항 공사비 증액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가덕도신공항 사업 속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TK) 정치권은 표류 중인 TK신공항 사업을 두고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공전만 거듭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K지역 정·관계가 하루 빨리 일치된 의견으로 실행 가능한 대안을 도출, 여권을 상대로 협상해 실질적 성과를 내는 투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진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정가는 최근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야 모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와 당정 협의를 열고 공사비 갈등으로 지연 중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정상화를 위해 공사비 인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동전쟁 등으로 대폭의 공사비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것이다.

부산의 야당은 방법론엔 차이가 있으나 공사비 증액의 필요성엔 한뜻을 보인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개정보다 정부가 증액을 확약하면 된다고 여권을 견제하면서도, 정부 압박을 통한 사업 실행 가능성 높이기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재정 마련 문제로 지연 중인 신공항 사업을 대하는 TK 정치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우선 국비 사업으로 전환하자는 대구시와 일단 대구시·경북도를 공동사업자로 해 지방채를 발행하고 사업을 시작하자는 경북도 간 의견차가 뚜렷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구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대구 군공항 이전 등 TK신공항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여러 이견이 돌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TK 정가 의견을 하나로 모아 협상에 나서도 정부·여당이 수용할지 미지수인데, 집안 내부에서조차 입장 정리가 안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사가 본격화할 경우 대구 군공항 이전 재원이 될 국비 확보는 이번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목소리가 나온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TK신공항뿐 아니라 지역 주요 사업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책은 마땅치 않고, 정치권은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함께 노력하자'는 등 발언에 그치고 있다"며 "지금은 너나 없이 정부, 여권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하는데 너무 점잖은 대응만 하고 있는 게 아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