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측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양 정상, 편리한 시기에 직접 만나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저녁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전쟁으로 인한 사우디의 피해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중동전쟁으로 사우디의 민간·경제 시설이 피해를 입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연대 의지를 밝히고,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가 조속히 해소돼 평화가 회복되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지속되는 불안정이 하루빨리 종식돼 평화와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사우디가 한국에 원유를 최우선으로 공급하는 등 협력을 지속해 온 점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는 중동 전쟁 격화 속에서도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34.1%를 사우디산에 의존해 일본, 중국, 인도보다 비중이 높다. 중동 전쟁 격화 속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 정부와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통화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부는 지난 4월 전략경제협력 특사단을 사우디에 파견해 6월부터 연말까지 원유 2억 배럴을 한국 기업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번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한 감사를 직접 표명한 것이다.
양국 정상은 중동의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서로 편리한 시기에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