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독일 정교함·한국 역동성 합치면 무궁한 시너지"

입력 2026-10-29 22:40:47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재명·메르츠, 청와대 영빈관 공식 만찬…정의선·장인화 등 양국 기업인 60여명 참석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양국 기업인 60여명이 참석한 공식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양국 기업인 60여명이 참석한 공식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독일의 정교함과 한국의 역동성이 힘을 합치면 함께 무궁무진한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국 관계를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방산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정상회담 직후 열린 만찬을 시작하며 "독일과 한국을 비교할 때 '독일은 정확하다, 한국은 빠르다'라는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과 독일은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을 통해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함께해 주신 양국의 기업인 여러분들께서 그 협력의 주역이 되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뒤 독일어 건배사 "쭘볼"(Zum Wohl·건강을 위하여)을 외쳤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방한은 취임 후 처음이자 독일 총리로서는 3년 만의 양자 공식 방한이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메르츠 총리는 답사에서 "양국은 고통스러운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우리가 통일의 역사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독 한 간호사를 언급하며 "독일의 성공에 기여했고 양국 간 풍부한 인적 교류와 관계의 초석을 놓았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외에 기업 회장 등 경제인 6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 측에서는 롤란트 부쉬 지멘스 최고경영자 겸 독일경제 아시아태평양위원회(APA) 위원장, 마르쿠스 디엘 디엘 디펜스 오너, 아론트 프란츠 말레 최고경영자 등이 초청됐다.

만찬 메뉴는 독일 식문화에 착안한 궁중식 한돈 간장구이와 감자채전, 해산물을 선호하는 메르츠 총리를 고려한 고추장소스 가자미 구이와 아욱 조개 된장국 등으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은 캠핑과 하이킹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메르츠 총리를 위해 한국 브랜드의 캠핑·하이킹 세트를 선물로 준비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독일 측에 대한 각별한 환대와 양국 간 협력 강화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으로, 한국 기업 약 850개가 진출해 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경제·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통해 교역·투자 중심의 양국 협력은 산업·첨단기술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를 토대로 공동 연구와 산업 프로젝트 발굴, 기술·표준 협력을 본격화하고 핵심 광물과 에너지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발표된 문건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와 경제·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공동의향서, 에너지 파트너십 구축 공동의향서 등 3건이며,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는 26일 서명을 마쳤다. 경제·하이테크 파트너십 공동의향서 교환식은 3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