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지 않는 여당 내부 갈등, 신천지·조희대 등 뇌관 산적

입력 2026-10-29 18:03:43 수정 2026-10-29 18: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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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통합 외치지만…유시민 등 구주류와의 갈등, 확전 일로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탄핵 두고도 입장 제각각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은 어쩌나…친명 vs 친청, 전면전 우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당 메가성장특위 위원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기업인들이 29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당 메가성장특위 위원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기업인들이 29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당내 통합'을 당부하고 있지만, 여권의 내부 분열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시민 작가 등 구주류의 대통령 흔들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과 신천지 집단 가입 논란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의 뇌관이 산적해 있어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당내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초청한 만찬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고, 개혁 추진과 민생 개선, 통합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유 작가가 자신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고,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수 있다고 저격한 것을 비롯해 최근 여권의 내부 총질이 심각한 상황에서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의지와는 달리 당내 갈등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당장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엇박자가 나고 있는 양상이다.

유시민·김어준으로 대표되는 구주류와 강경파들은 조 대법원장 즉각 탄핵을 외치지만, 김민석 대표 등 당권파는 "국정조사가 우선"이라며 속도 조절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가 의원총회까지 열어 선(先)국정조사론으로 결론을 냈으나, 당 안팎으로는 이미 조 대법원장을 탄핵할 사유가 충분하다는 의견과 국정조사를 해도 마땅한 탄핵 사유를 찾기 어려울 거라는 의견 등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결국 김 대표가 조 대법원장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면 구주류 등 강경파와 강대강 대치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천지 교인 가입 의혹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명청대전'의 뇌관으로 여겨진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자체 조사 결과 신천지 교인 당원 가입 정황이 있다고 밝혔는데, 정청래 전 대표 등 친청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까지 나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나서자, 정 전 대표 등은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며 맞서고 있다. 당권파는 조사 결과를 비공개 의원총회 등으로 공유하자는 입장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때야 모두가 친명(이재명)을 참칭했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당 장악력이 약해지자 구주류 등이 이 기회에 완전히 힘을 빼놓으려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더 흔들리면 여권 내 계파 갈등은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